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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머님 그리고 장모님 운영자 2017-10-0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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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ttp://thelogosch.onmam.com/bbs/bbsView/49/5329389

  긴 연휴를 보내면서 양가의 어머님을 만났습니다. 올해 92세이신 어머님은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. 이동을 하려면 반드시 휠체어를 이용해야만 합니다. 셋째 아들인 제가 “어머니, 제가 누구에요>” 하고 물으면 “둘째 아들”하고 대답하십니다. 점점 기억력이 오락가락하고 음식양로 줄어들어 약해지는 것이 눈에 보이지만, 매일 같이 산책로를 휠체어로 거니시려는 모습을 볼 때에 세월을 이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 느껴집니다. 

 

  올해 82세이신 장모님은 귀가 잘 안들리십니다. 둘째 사위인 제가 “어머님, 일본어 잘 아세요?”하고 물으면 “그래 모두 건강해야지, 건강이 최고여~”하고 동문서답을 하십니다. 

 

  송강 정철의 시조가 떠오릅니다. <어버이 살아실 제 섬기기란 다 하여라/ 지나간 후면 애달프다 어이 하리/ 일평생 고쳐 못할 일 이 뿐인가 하노라>

 

  <미움받을 용기>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가 쓴 <나이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>라는 책에서는 <부모 자식이라는 가면을 벗고 인간으로 마주하라>고 조언합니다. 그럴 때 관계도, 인생도 바뀌게 된다는 것입니다. 그래도 혈육으로 이어진 관계라 그것이 쉽지는 않겠지만, 존재하는 자체만으로도 고마운 생존하시는 부모님께 좀 더 잘하지 못함을 죄송스러워하며 연휴의 문을 닫습니다. 

 

  (잠 23:22,25)<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.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>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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